세계최고 금속활자(?)‘증도가자’진위논쟁…무엇이 문제인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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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1-08-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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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진실왜곡, 증거법칙 및 명확성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이변적 사태 연출
당국은 절대증거(탄소연대, 과학감정)들을 외면한 이유 및 판단기준 제시해야
2010년 9월1일 서지학자인 남권희 교수로부터 시작된 고려시대 금속활자(일명 ‘증도가자’) 진위논쟁은 지난 10여 년 간 고미술·문화재계의 최대이슈였다. 논쟁·검증·재검증 끝에 2017년 4월 13일 문화재청(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에서 고려금속활자('증도가자') 101점의 보물 지정 안건을 심의·부결하였으나, 남권희 교수 등 ‘증도가자기초학술조사연구팀’ 등의 (강력)반발과 국회학술심포지엄 등으로 (재)점화되어 국민적 관심을 증폭시켜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관계 자료를 중심으로 증도가자 진위논쟁의 내막(실체) 등을 분석·게재한다.
그 시대 금속활자 위작 불능…현대에선 책자 없어 위작 불능
“세계최고 금속활자(?) ‘증도가자’ 진위논쟁...무엇이 문제인가?” 제1회(1.20)에서 제28회(7.28)까지 ‘증도가자’의 출현경위와 6년여에 걸친 진·위 논쟁과정의 문제점 및 절대적 증명력이 인정되는 탄소연대측정 및 각종 과학감정의 결과를 도외시하고 각종 가설과 소장자의 비협조 등을 앞세운 부결(2017. 4. 13)의 문제점(모순논리)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증거법칙을 훼손하고 상식을 붕괴시키는 듯한 당국(문화재청)의 “고려금속활자일 가능성은 있으나... (문화재 가치 없다)”란 (부결)결정은 소장자, 기초학술조사연구팀 및 다수 서지학자들의 반발을 초래, 국회로 비화되어 ‘일반인들을 납득시켜야 한다. 서체·주조·조판(분야) 특별(재)검증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질책을 받기에 이르렀고, 더하여 관련학자들은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세계최고의 금속활자임을 입증시킬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듯 신청활자는 11년 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진·위 규명보다는 세력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 제물로 전락하여 화염 속에 휩싸여 불타오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틈을 이용하여 중국은 고려금속활자를 자신들의 활자(송·원대)로 둔갑시켜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청활자는 인류의 금속활자 시원을 밝혀내는 사안이다. 특히, 그 시대(1230년)활자가 아니라든가 위조되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고, 제반증거와 과학 분석 결과 등에 비춰 진품이 유력하다. 국가적 차원의 진실 (재)규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류 문명의 여명을 알리는 세계 4대 문명 발생지(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파키스탄과 인도의 인더스 강 유역, 중국의 황허 유역)에서 모두 고대 문자가 발생했고, 최초의 문자는 상형문자로 추정된다. 이후 역사 발전에 따라 갖가지 문자들이 출현했고, 우리나라는 직지심체요절을 통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본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0년 9월 세계최고(最古)로 추정되는 금속활자가 등장했다. 사실이라면 인류시원의 금속활자이다.
이토록 중요한 문제이기에, 출현 금속활자에 대한 논쟁 및 진·위 규명은 당연했다. 그러나 과정은 세력들이 뒤엉켜 진위규명보다는 어떻게든 신청활자를 (문화재)지정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처럼 보였다. 문화재계 실력자의 ‘상인 소장 문화재 지정할 수 없어...’ ‘모 언론사의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활자 가짜추정 대형파문(오보) 및 이로 인한 신청활자의 가짜 추정’ ‘... 중국, 북한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는 해괴한 심의과정, ‘절대적 증거능력(탄소연대, 과학감정)을 도외시하고 소장자 비협조를 앞세운 기상천외한 부결논리 개발’ 등, 난장판 같은 상황이었다. 인류시원 활자의 중요성은 아랑곳 하지도 않고서 말이다.
심의 및 부결에 이르는 과정을 냉철하게 분석해 보면, 가짜로 만들어 내 팽겨 치려했으나 탄소연대측정 및 각종 과학감정(분석)결과 도저히 가짜(위작)활자로 만들 수가 없어 연구영역(서체·주조·조판)에 불과하며, 더하여 근거조차 없는 각종 가설(추정)논리를 앞세웠으며, 더 나아가 증명불가능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을 소장자에게 미루면서 부결을 결정하여 역사의 언덕에 묻으려 했다는 점이다. 이쯤 되면, 가짜 만들기 미수로서 일종의 문화재 테러인 것이다.
최 이의 집권 시기(1220〜1240년대)에 수많은 금속활자를 제작하였음은 문헌(증도가, 상정고금예문)으로 증명됐다. 그렇다면, 솔직히 신청활자가 세계최고의 신청활자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위작의 가능성을 살펴보자면, 그 시대(1220〜1240년대)는 불가능했고, 현대에서 위작하려해도 4종뿐인 희귀한 증도가 번각본을 구할 수 없어 위작불가능 상황이다. 이보다 위조흔적 등이 있었다면 6년여에 걸친 각종 분석(감정)과정에서 밝혀졌을 것이다.
실제적 상황이 이러함에도 인류시원의 금속활자 진위규명 문제가 왜 이렇게 수렁 속으로 빠졌으며,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가짜 만들기에 혈안이 된 듯한 심의위원들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들인가
위원들의 매국적 행태가 인류시원의 금속활자를 역사 속에 묻은 것 아닌가?
문화재 지정신청 가부(지정여부)는 통상 1년 내외에서 결정되는 것이 관례이나, 본건 신청활자는 문화재 지정신청 후 6년이 지난 후에야 각종 석연치 않은 이유 등을 설시하면서 (지정)부결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 등이 혼재되어 있겠으나, 1) J모 사단에서 소개하여 전남 강진 청자박물관에서 각 10억 원 씩 구입한 청자 2점에 대해 2009년 10월 금속활자 소장자인 고미술협회장 김종춘이 각 1억 원으로 감정하여 대형파문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J모 사단에서 어떻게든 김종춘 회장을 죽이려는 공작이 시작되었고, 2) 신청활자가 진품임을 주장한 저명 서지학자인 남권희 교수에 대한 시기·질투(알력) 등이 일부 서지학자를 중심으로 강고하게 형성되어 있었으며(이로 인해 남권희가 진품으로 주장하였기에 믿을 수 없다는 논리 전파), 3) 직지의 고향 청주(충청)권의 예민한 반응 및 우려 전달 등으로 분위기가 필요이상으로 경직되었고, 4) 남권희 교수와 소장자인 김종춘이 결탁하여 ‘가짜를 진짜로 만들려 한다.’는 흑색선전이 유포되어 무조건 부결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었으며, 5) 금속활자에 대해 식견 없는 관련자 및 기초학술조사팀의 결론을 부정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지정조사단원 3명(8명 중)이 심의위원으로 참여, 부결을 선도하였다는 점이다.
이쯤 되면 공정성(객관성) 상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과정에서 국내 유력 일간지의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금속활자는 가짜(추정)’라는 단독기사로 대형파문이 일어나면서 대대적인 수사착수까지 예고되었다. 당연히 다보성갤러리 소장 금속활자도 가짜로 인식되면서, 김종춘 회장 및 남권희 교수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착수가 예고되었다. 이런 삼엄한 상황에서 철저한 검증을 하였음은 물론이고, 약간의 이상한 점이라도 있었다면 단번에 들통 났을 것이다.
이러한 철저한 검증과정을 이중, 삼중으로 거쳤음에도 결론은 ‘고려금속활자일 가능성은 있으나 문화재 가치 없다’였다. 이런 희한한 결론을 어느 누가 납득하겠는가? 고려금속활자 가능성이라 함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를 말하는 것 아닌가? 무엇보다 위조가능성이 있었다면 벌써 밝혀내었을 것 아닌가? 심의위원들 한 사람이라도 이런 점들에 대해 고민하였다면 인류의 금속활자 시원을 밝혀내는 본건 금속활자를 이렇게 내 팽겨 치지는 못했을 것이다. 특히, 북한,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해괴망측한 논리를 동원하면서 말이다.
본건 신청활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2010.9.1.), 부결처리(2017.4.13.)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참으로 가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절대적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탄소연대측정 및 과학감정 결과를 각종 가설로 유보시키거나 배척한다는 것은 오랜 역사를 통해 구축된 증거법칙 및 법의 근본 원리들과 상식들을 붕괴시키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위조였다면 각종 과학감정에서 어떻게 밝혀지지 않았겠는가?’
절대적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문서들 외,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서체비교, 주조·조판실험들은 상대측이 동의하지 않는 한 (일방)증거로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 이럴 경우 공정한 심의위원회를 구성, 검증·재검증의 상호공방을 통해 진실을 밝혀나가야 한다. 그러나 고려금속활자 진위 규명과정은 지정조사단원 다수가 심의(의결)위원으로 참여했고, 수차 요청한 공개토론마저 거부당했다. 이토록 중요한 사안이 공정성 상실 및 절차적 정당성 흠결 등으로 얼룩져 있다.
고려금속활자 진위논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살펴보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나라이지만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민족문화는 세계최고의 목판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751년 이전)과 고려시대 제작된 동양에서 가장 방대한 초조(1011〜1087) 및 재조대장경(1236〜1251), 세계 최고의 활자본 직지심경(1377) 및 한글창제(1446)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아직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가 출현한 것이다. 사실이라면, 인류의 활자(인쇄)역사를 바꾸는 전무후무한 세계사적 사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절대적 증거를 외면하고 각종 가설로 역사의 언덕에 묻을 사안을 절대 아니다. 물론 위작이라면 철저히 밝혀 폐기처분해야겠지만 어디까지나 증거를 찾아야 한다.
“신청활자가 위조였다면 6년여에 걸친 각종 과학감정 과정에서 어떻게 밝혀지지 않았겠는가?” 위와 같이 위작에 대한 증거 등이 전혀 없음에도 관계당국은 각종 가설(추정)등을 앞세워 지정 부결했다. 지정조사단조차 유보의견을 제출하였음에도 말이다. 정말 관계당국의 처사는 의혹과 미스터리의 연속이다.
이러한 의혹과 미스터리는 심의과정의 속기록(14〜17p)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식견 없음’의 자탄 속에 마치 눈이 뒤집혀 가짜 만들기에 혈안이 된 행태들이 곳곳에 나타나 있다. “문화재 지정을 하면 북한 및 중국이 반발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부결시켜야 한다?...” 대체 심의위원들은 어느 나라 국민들인가. 이런 매국적 행태가 인류시원의 금속활자를 역사 속에 묻은 것 아닌가?
진실왜곡, 증거법칙 및 명확성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이변적 사태 연출
당국은 절대증거(탄소연대, 과학감정)들을 외면한 이유 및 판단기준 제시해야
세계최고 금속활자(일명 ‘증도가자’) 진위규명과정은 실체적 진실을 찾아내려는 연구·실험 등이 아니라 시간을 끌어가면서 어떻게든 지정하지 않으려고 갖가지 가설을 들이대면서 혈안이 된 듯 진행되었으며, 결과 또한 그러했다. 특히, 대형파문을 일으킨 국과수의 서체분석결과는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증도가 활자에는 타 활자(조선활자 등)에서 볼 수 없는 고서체, 약자, 이체자의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번각본 역시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등 신청활자와 번각본 글씨가 같은 글씨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과수의 각종 (서체)분석에 앞서 이런 점(특징)들에 대한 입체적인 연구·분석 등이 우선적인 것이다.
사실 어떤 위조범들도 이런 것들까지는 절대 위조할 수 없다. 그러므로 번각본 전체글자(9,344자)와 신청활자 중 번각본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38종(52개) 1,385자 활자와의 철저한 입체분석 및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우선인 것이지, 위조 인장(글씨)들을 밝혀내는데 사용되어질 딥러닝 모델(합성곱신경망) 등을 활용, 500년도 더 지난 임진자와 단순 비교하여 서체 유사도 차이(0.0167)를 제시하면서 유의미한 수치라고 설시할 상황은 전혀 아닌 것이다. 도리어 이 정도 차이는 신청활자와 증도가 번각본이 같은 글씨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관계당국은 탄소연대측정 및 각종 과학감정의 결과를 외면(유보)하면서 현대사회에서 고려시대 먹을 제조할 수 있다고 설시했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먹은 1종(단산오옥) 뿐이며, 그 보다는 고려시대에는 송연묵을 제조했으며, 먹의 재료가 되는 고려시대 소나무는 현재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령 400〜5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는 모두 보호수로 지정되어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며, 현존 최고의 소나무는 수령 600여년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게 명백 할진데 어떻게 고려시대 먹을 만든다는 것인지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절대적 증거능력 및 신뢰할 수 있는 과학 분석 등을 부정하면 오랜 기간을 통해 정립되어온 공지의 사실(상규) 및 상식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인류시원의 금속활자 진위를 밝혀내는 신청활자의 진위규명 과정 및 결과가 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대형파문의 당사자로서 제척대상인 국과수의 서체분석은 반발만을 초래하였을 뿐이었고, 반론권을 배재한 체 일방적으로 진행한 주조·조판실험의 결과는 공정성 상실로 의구심만 증폭시켜 (재)검증을 요청받기에 이르렀다. 신청활자가 위작이라는 증거가 대체 어디에 있으며, 더하여 “고려활자일 가능성은 있으나 문화재 가치 없다”니 이를 누가 납득할 것인가?
세계 최고 금속활자 진위논쟁은 문화국위와 직결된 인류의 활자(인쇄)역사를 새로이 정립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관계당국 및 심의위원들은 절대적 증거능력(탄소연대, 과학감정결과)을 외면(유보)하고, 연구영역에 불과한 서체분석, 주조·조판실험에 근거한 추정(가설)논리에 근거하여 ‘가치 없다’라고 부결했다. 특히, 8명의 심의위원 중 3명이 지정조사단원으로 구성되는 등, 공정성 상실이 돋보인다. 수차 조사한 소장경위를 들먹인 점도 더욱 의아하다.
누차 지적한 바와 같이, 관계당국(문화재청)의 6개항 부결논리는 근거 없는 가설(추정)에 불과하다. 진위규명 과정에서 국과수의 대형파동 및 문화재업계 실력자의 ‘상인소장품 문화재 지정할 수 없어...?’ 직지의 고향 청주(충청)의 우려제기 등, 각종 제 세력들이 어우러져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심의 속기록을 통해 보이는 바와 같이. 심의위원들의 ‘식견 없음’ 자탄 속에 ‘고려금속활자 가능성 있으나 보물(지정)가치는 없다’는 희한한 결론으로 마무리하려 했다. 절대적 증거능력(탄소연대, 과학 분석)들을 연구영역의 각종 가설(추정)에 깡그리 묻었다. 특히, 소장자에 초점을 맞춰서 말이다.
결국 소장자에 따라 문화재의 가치 및 진위 등이 뒤바뀐 듯한 희한한 상황인 것이다. 이런 납득할 수 없는 결론에 소장자, 기초학술조사팀, 다수의 서지학자들은 강력 반발(비판)했고, 국회로 비화되어 질책과 함께 ‘주조·조판 검증특위를 구성하여 진실을 (재)규명해야한다’는 요청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더하여 기초학술조사팀은, 미국·독일·프랑스 등 국제학술대회를 통한 진품입증을 결심, 세계무대로의 확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은 진위규명 과정에 가짜라면서 자료를 제공한 국과수, 언론, 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은 ‘고려활자일 가능성은 있고, 위조(가공)흔적은 없다’는 문화재청 발표에 어떠한 반론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토록 가짜(추정)라면서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말이다. 더하여 문화재위원, 지정조사단원 모두 공개토론 등을 기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연 기초학술조사연구팀vs지정조사단(문화재위원) 중, 누가 역사의 죄인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제 세력들이 담합하여 진품이 유력한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를 역사의 언덕에 묻어 버린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나 모 전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을 믿지 못하겠다(녹취록 중 일부)’면서 절규의 심경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 질책 등으로 사안이 격화되자 정 모 문화재청장은 ‘원점에서 재검토용의’를 발표했으나, 확인결과 시간 끌기 용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펴본 바와 같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일명 ‘증도가자’) 진·위 규명 과정은 실체적 진실규명과는 거리가 먼 세력들의 이전투구장과 다름없는 엉망진창의 상황이었다. 특히, 문화재청은 절대적 증명력을 배제함으로 법치원리 훼손했다. 즉, 절대적 증거들조차 가설 속에 묻어버리는 기상천외한 (부결)논리 개발한 것이다. 솔직히 위작 아니면 진품인 것이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단 말인가. ‘하늘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어이없는 가공논리를 들이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청활자의 드러난 특징들에 비춰 주조방법은 주물사주조법이 유력한 상황이며, 조판이 되지 않는다는 조판논란은 잘못된 전제, 외면한 증거, 망각한 역사들이 빚어낸 문화 참변일 뿐이다. 통상 저본(활자본)에 비해 (목판)번각본이 (세로)수축률이 5〜8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공지의 사실이며, 수많은 증거(문헌)들이 널려 있다. 그러므로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축적된 공지의 사실(수축률)들을 인정하고, 널려 있는 수많은 증거를 찾아내는 일에 노력함이 우선적인 상황이다.
결국 증도가자 진위논쟁의 과정은 진실규명과는 거리가 먼 세력다툼에 휩싸인 문화재 업계의 난맥상을 여지없이 드러내었을 뿐이다. 제 세력들의 이전투구로 증명불가능 부분에 대한 증명을 요구하면서 문화재를 묻으려 한 것이다. 즉, 위조가능성이 전무함에도 이해관계에 얽혀 화염 속에 던져져버린 것이다. 활자(본)와 번각본의 실제적 차이 등을 고려한다면 동일 글자임이 분명한 인류시원의 금속활자인 ‘증도가자’가 이렇게 함몰되어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진·위 규명의 전 과정은 공정성 훼손(상실), 반론권 묵살, 절대적 증거능력을 외면함으로서 진실을 왜곡했다. 어찌 보면 (부결)결정은 근거 없는 갖가지 추정으로 엮어진 결론이 빚어낸 결과물로서, 원천적 효력무효 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누구나 응당 인정해야 하는 탄소연대측정 및 과학감정결과 등, 절대적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문서들을 외면(배척)하고 추정(가설)에 불과한 서체비교, 주조·조판실험 결과 등을 과학으로 포장하여 진실을 왜곡한 점은 심각한 상황이다. 즉, 오랜 기간을 통해 정립된 증거법칙 및 명확성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이변적 사태를 연출한 것이다.
특히, 관계당국은 탄소연대측정 분석기관의 신뢰성, 분석과정의 적절성 등은 스스로 인정하였고, 더하여 갖가지 과학 분석(감정) 결과 ‘위조(가공) 흔적 없음’ 등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를 깡그리 무시하였는지를 설명해야 할 것이다. 더하여 절대적 증거(탄소연대, 과학감정)들을 외면하면 도대체 무엇으로 문화재 진위 및 가치를 판단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계속)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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