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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미술 전시관

한국 고미술 상설전 
관심 작품
  • 44
  • 추사 김정희 묵죽도
  • 1786~1856 | 62×37.5cm
  • 7,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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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31) 선생이 그린 묵죽도(墨竹圖)이다.

화폭에는 잎이 듬성듬성 나 있는 대나무 두 그루가 왼쪽 아래서서 오른쪽 위로 곡선을 이루며 서 있으며, 그 뒤로 바위처럼 보이는 물체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대나무는 왠지 힘이 없어 보인다. 노쇠한 늙은 대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잎에서 당당한 기풍이 느껴진다. 대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자랑하며 강풍에도 휘어질망정 꺾이지 않아 선비들이 절개의 상징으로 사랑하며 사군자 중의 하나 즐겨 그린 소재이다. 이 묵죽도는 그러한 선비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그림 옆의 여백에 쓰인 당나라의 이태백으로 유명한 시인 이백(李白, 701~762)이 지은 ‘늙은 대나무를 사랑하며’라는 뜻의 시 <자노죽(慈姥竹)>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노죽>은 이백이 중국 당도현 북쪽에 있는 자노산(慈姥山)에서 마주한 늙은 대나무의 청정함에 감탄해 쓴 시로 《이백시가전집(李白诗歌全集)》에 수록되어 있다.


이 <묵죽도>에 행서체로 쓰인 이백의 시는 아래와 같다.


野竹攒石生 들녘의 대나무 돌을 뚫고 피어있고
含烟映江岛 연기 머금은 자태 강가 섬에서 빛난다.
翠色落波深 물속에 드리운 푸른 잎새는 물결을 더욱 푸르게 하고
虚声带寒早 허정한 소리는 차가운 아침 기운 머금었다
龙吟曾未聽 이처럼 미묘한 龙吟曲을 일찍이 들어본 적 없고
凤曲吹应好 봉곡 같은 훌륭한 소리 잎새에 인다.
不学蒲柳凋 물가의 버드나무 추위에 시드나
贞心常自保 대나무는 늘 자신의 정절을 유지하나니. 


这是秋史金正喜(1786~1831年)先生画的墨竹图。画幅上,两棵枝叶茂盛的竹子从左下角向右上方曲线排行,后面有看起来像岩石的物体。

然而竹子似乎没有力气,因为它是一根破旧的老竹子。不过竹叶上还是能感受到气质。竹子在寒冷的冬天也拥有绿叶,在强风下也不会折断,所以文人喜欢它作为忠诚的象征,它是四君子之一,也是绘画的好素材。这种水墨竹图反映了这种书生精神。

通过画作留白处作写唐代著名诗人李白(701~762年)所作《慈姥竹》也可以看出。《慈姥竹》是李白赞叹在中国安徽当涂县北方的慈母山上遇到的竹子的坚贞与高洁所作之诗,收录于《李白诗歌全集》中。



以下是“墨竹图”以行书体所写李白的五律。


野竹攒石生 

含烟映江岛 

翠色落波深 

虚声带寒早 

龙吟曾未聽 

凤曲吹应好 

不学蒲柳凋 

贞心常自保 


This is a rock and bamboo painting by Chusa Kim Jung-hee. Despite the bamboo is aged, it shows a grand atmosphere. With its green leaves even in the winter and a strong body, bamboo symbolized an honor for Confucian scholars. A Chinese writer Li Bai(李白, 701-762)'s poem beside the bamboo painting also contains a similar metaphor, praising the integrity of an old bam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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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판매전으로,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들은 구매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