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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24.12.01) 중국 문화유산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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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199
  • 작성일24-12-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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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陶瓷), 먹(墨), 호박(琥珀), 비연호(鼻煙壺) ···
다보성갤러리 희귀작 42점 온·오프 공개 관람
‘제10회 중국 문화유산 온라인 경매’, 5일까지

목 양쪽에 원통형 귀가 달려 있어 관이병(貫耳瓶)이라 불린다. 살짝 들어간 목 표면에 볼록한 가로 선이 있어 입체감을 더한다. 이 형태는 고대 청동기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병 전체에 미황색 유약이 두껍게 입혀져 있고, 표면에 얼음이 갈라진 듯한 짙은 갈색 빙렬(氷裂) 무늬가 눈에 띄는데 이는 관요의 특징이다. 관요(官窯)는 역대 왕조의 관청에서 구워진 도자를 뜻한다. 팔각형으로 만들어진 관요 병, ‘북송 관요미황유팔각관이병’(北宋 官窑米黄釉八方贯耳瓶·26×10.3×9.6cm)이다.

 

‘북송 관요미황유팔각관이병’
‘명선덕 청화기린문양머리잔’

양 머리 형태 잔도 눈에 띈다. 상주시대 청동기에서 유래한 형태다. 양(羊)과 상서로움(祥)의 발음이 같아 길조를 상징한다. 양은 정면을 응시하는데, 긴 뿔이 잔의 입부분까지 이어져 있다. 잔 표면에는 청화로 바다 위를 나는 기린(麒麟)을 그려 넣었다. 사선 무늬가 새겨진 사다리꼴 모양의 굽은 높이가 있어 안정적이다. 흔하지 않은 형태와 문양으로, 귀족이나 관청에서 쓰인 귀한 작품으로 보인다. 굽바닥에는 이 유물이 명나라 선덕 시기에 만들어졌음을 나타내는 문구 ‘대명선덕년제(大明宣德年製)’가 적혀 있다. ‘명선덕 청화기린문양머리잔’(明宣德 青花麒麟纹羊角杯·10.8×7×8.7cm)이다.

 

‘북송 가요청유정식삼족향로’
‘북송 균요월백유현문병’
‘송 자주요백지흑화연꽃넝쿨무늬매병’
‘청 호박 하마상’

‘제10회 중국 문화유산 온라인 경매’가 5일까지 열린다.

‘북송 가요청유정식삼족향로’와 ‘북송 여요천청유현문삼족향로’, ‘명선덕 청화유리홍연못풍경문합’, ‘청 호박 하마상’, ‘청건륭 소·여우 비연호’, ‘청 화조도유리비연호’ 등 42점의 희귀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경매기간 동안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다보성갤러리 4층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고, 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세기 동안 인류의 중요 문화유산을 수집, 각종 국공립박물관 및 국내 유수의 사립박물관에 보급해 온 다보성갤러리는 내년에 20~30점의 진귀한 유물들을 엄선, 오프라인 경매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