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드마이크, 2023.07.06) "한국에 이처럼 많은 중국 문화재들이…감동받았다"...中 고미술감정 전문가 3인 '다보성갤러리' 방문 감탄사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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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3-07-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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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샤오화 상하이시 수장가협회 회장
천커타오 상하이 옥션협회 고문
션지아신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한중문화유산 상설전' 열리고 있는
다보성갤러리 방문, 소장 중국 유물 감정
"마치 중국 박물관에 온 것 같다.
일부 작품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진품"
김종춘 다보성 회장 "도록 만든 후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전시 생각중"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회장(왼쪽)이 중국 현지의 고미술 감정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 고서화를 살펴보고 있다. [다보성갤러리 제공]
국내에 중국 고미술 감정가들이 극히 드문 상태에서 중국 현지의 권위있는 고미술 감정 전문가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국내의 한 고미술 전문 갤러리'를 찾아 중국 고미술품에 대해 직접 감정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들은 우샤오화 상하이시 수장가협회 회장, 천커타오 상하이 옥션협회 부주임, 션지아신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등 중국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고미술 감정 전문가들이다.
세 사람은 문화재 감정가이자 소장가로 중국 내에서 명성이 높으며 상하이시에서 문화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 분야에서의 영향력도 크다.
이들은 '한중문화유산 상설전'을 열고 있는 인사동의 다보성갤러리(회장 김종춘)를 방문, 고서화와 도자기 등 전시된 중국의 유물들을 지켜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모두 입을 모아 "마치 중국 박물관에 온 것 같다. 다보성에서 소장한 작품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들이 중국 고미술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일부 작품들은 검증을 완료하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상당한 가치를 지녔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천커타오 중국 상하이시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이 중국 청자 작품을 감정하고 있다. 천커타오 고문은 상하이시 가격인증센터 감정평가 전문가이며 상하이 옥션유한책임회사 고문이기도 하다.
우샤오화 상하이시 수장가협회 회장이 족자 형태의 중국 고서화 작품을 감정하고 있다.
션지아신 중국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이 다보성갤러리에서 제작한 중국 고미술품 도록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고미술 전문가들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다보성 갤러리 관계자는 "원나라 청나라 때 제작된 일부 도자기들에 대해 검증을 마치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천커타오 중국 상하이시 수장가협회 상무 부회장은 "중국 문화재가 한국에 수만 점 있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 선사시대부터 원대(元代), 명대(明代), 청대(淸代)까지 연도 스펙트럼도 다양해서 신기했다. 종류가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고품격 작품들이 많아서 좋았다"고 먼저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서화 전문가인 션지아신 부주석은 "중국에서도 보지 못한 진귀한 물품 많아 크게 놀랐다"며 명나라 작가 문징명(1470~1559) 서첩의 경우 금농, 왕원기, 달중광, 동기창 등 당대 서화가들이 낙관으로 보증, 진귀한 유물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천커타오 부회장은 다보성갤러리의 김종춘 회장이 50년 가까이 문화재 수집에 열성을 기울여온 것에 크게 공감을 나타냈다.
상하이시 가격인증센터 감정평가 전문가이며 상하이 옥션유한책임회사 고문이기도 한 그는 "김 회장님이 그동안 40년 넘게 정성을 기울여 수집한 작품 중에는 제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도 많다. 눈을 새롭게 떴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어떤 것들은 지금도 만들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 당시 제작기술을 연구하는 데도 좋은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고미술 전문가인 김회장은 한국고미술협회장을 일곱 차례 지내는 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법인인 한국고미술감정협회를 운영하며 이어령 초대문화부장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배기동 전 국립박물관장 등이 출강하는 '문화유산 문화대학'(구 고미술문화대학)도 설립, 문화재 전문가들을 양산했다.
실제로 다보성갤러리 홈페이지(https://www.daboseong.com/)에 들어가면 이 전 장관과 유 전 청장, 배 전 관장의 강좌 외에도 방병선 고고미술사 교수(고려대), 불상 전문가인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 이오희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명예회장, 미술사가인 이원복 전 부산박물관장, 양의숙 현 고미술협회 회장 등 문화재분야 전문가 10여 인의 동영상 강좌 40개가 업로드 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김종춘 회장은 50년전부터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유물(일제가 해방 후 일본으로 돌아가며 한반도에 남긴 중국 유물)을 수집하기 시작, 꾸준히 우리 전통 고미술품은 물론 중국 고미술 수집으로도 일가를 이루었다.
현재 다보성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유물만 해도 신석기 문명인 '홍산(紅山)문화' 시대의 토기로부터 당나라 때의 채회도용(彩繪陶俑), 송나라 때의 정요(定窯)백자, 명나라 백자 '대명만력년제 관청화인문사뉴개관', 원나라 도자기 '청화귀곡자하산문지통', 청나라 때 채색자기 '건륭년제 관법랑채화조문봉퇴병'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중국 고미술 감정전문가 3인은 그 중에서도 홍산문화 유물 '옥봉용'를 비롯해, 한나라 때 도자기 녹유도선(綠釉陶船), 송나라 정요백자 '관각화연문봉수화구병', 원대(元代)의 원통형 청화백자 지통(紙筒), 중국 명나라 때 도자기 '관오채인물문개관(款五彩人物纹盖罐)' 등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고 다보성 갤러리 관계자는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회장, 김종춘 회장, 천커타오(陈克涛) 중국 상하이시 수장가협회 상무 부회장. [다보성갤러리 제공]
상하이시 소장가협회 창립회장이며 수장가협회 고문이기도 한 우샤오화 회장은 "다보성이 갖고 있는 중국 문화재 수 만 점은 중국 5만 년 역사를 다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며 "보존 상태도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방대한 유물을 도록으로 잘 정리해놓은 것도 감명 깊었다"며 "참으로 수준 높으신 안목의 김회장님이 이처럼 소중한 중국 문화재들을 중국 현지에도 알리고 세계에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에 대해 김종춘 회장은 "중국 문화재에 대한 도록을 19권까지 만들었는데, 향후 50 권으로 완간할 계획"이고 "중국에서 대형 전시도 생각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경택 기자 kt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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