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009.12.14) 골동품 '짝퉁'‥전문가도 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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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12-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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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ANC▶
고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도 커지면서 가짜 골동품들이 활개 치고 있습니다.
위조 수법이 워낙 교묘해져 전문가들도 속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진품과 가짜, 직접 비교해보시죠.
양효경 기자입니다.
◀VCR▶
한 개인소장가가 수천만 원을 주고 산
고려청자입니다.
진품일까요?
가짜입니다.
박물관 소장품을 따라 만든 것으로,
그럴 듯해 보이지만
문양도 어설프고 굽의 모양도 전혀 다릅니다.
화사한 이 청화백자도 진품과 비교해 보니
광택에 은은함이 없고, 문양도 조악합니다.
인위적으로 흙물을 입혀
골동품의 느낌을 살리기도 하고,
최근에는 순백자나 순청자에 문양을 새겨
수십 배 비싼 청화백자, 상감청자로
둔갑시키는 수법까지 나왔습니다.
진품인 청자를 부숴 조각 안쪽에
치과 도구로 문양을 새겨넣은 뒤
점토를 붙여 다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전문가도 깜빡 속기 일쑤입니다.
◀INT▶ 김종춘 회장/한국고미술협회
"전문가들도 처음에는 많이 속았죠.
진짜다 가짜다 우리가 내기를 하자,
그래서 삶아버렸습니다.
약품에 삶으니까 이렇게 된 거예요.
다 떨어져버렸지 않습니까?"
일반인을 위한 감별법은 없을까요.
◀INT▶ 김민재/다보성갤러리
"(가짜가) 가벼워요. 직접 들어보시면
진품보다 좀 가벼운 걸 느낄 수 있어요.
유약 같은 경우도 지나치게 얇으면서도
광택이 심하게 나요."
그림 위조도 감쪽같습니다.
100년 된 종이에 옛날 그림을 베끼고,
위조낙관은 물론,
한지를 물에 불린 뒤 2장으로 분리해
쌍둥이 그림을 유통시키기도 합니다.
미술품 위조의 실상을 알리고자 펼쳐놓은
진품과 가짜 골동품 3천여 점.
국내 최대 규모로
무료 감정 행사도 열립니다.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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