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2021.09.28)수교 30년 기념 ‘한중 문화유산 재발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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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1-09-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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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채색자기 ‘건륭년제 관법랑채화조문봉퇴병’ [연합]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과 중국의 문화재 500여점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다보성갤러리는 한중 30주년을 한해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특별전 ‘한중 문화유산 재발견’을 2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종로구 수운회관 전시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의 주류는 도자기다. “도자기는 실용성과 심미성이 융합된 대표적 조형예술로, 현실 세계는 물론 사후 세계의 영원한 행복을 기원하는 고급 문화유산”이라고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는 설명했다.
1층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금제목걸이와 은제 목걸이, 고려시대 때 제작된 ‘청자역상감동자문유개소주자’와 ‘청자진사채장경병’,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백자청화호치문호’와 ‘화각필통’, 근대에 그려진 ‘내고 박생광 장생도 6폭 일지병풍’ 등이 공개된다.
전시장에 빼곡이 자리를 차리한 한중 문화재 [연합] |
이중 ‘백자청화호치문호’와 ‘화각필통’은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는 설명이다. 조선시대 후기인 18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호치문호는 호랑이와 해치 무늬를 그려 넣은 청화백자 항아리다. 조선시대 사대부가 사용한 것으로 짐작되는 화각필통은 소뿔인 화각(華角)으로 장식한 대나무 필통이다.
중국관에는 홍산문화 유물 ‘옥봉용’를 비롯해, 한나라 때 정요백자 ‘관관각화연문봉수화구병’, 원나라 때 청화백자 ‘청화귀곡자하산문지통’, 명나라 때 청화백자 ‘대명만력년제 관청화인문사뉴개관’, 청나라 때 채색자기 ‘건륭년제 관법랑채화조문봉퇴병’ 등이 선보인다.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는 “문화는 국경을 초월해 다양하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대별, 분야별로 다채로운 유물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27일 간담회에서 밝혔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