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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2009.12.14) "전문가들도 속는다"…고미술품, 어느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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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7,502
  • 작성일20-11-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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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치있는 고미술품은 값이 비싼 만큼 가짜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전문가들도 구별해 내기 쉽지 않은 아주 정교한 물건도 나오고 있다는데, 진품과 위조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다져왔습니다.  


<기자> 흰바탕에 푸른 포도무늬를 그린 백자청화 포도문접시입니다. 무늬가 없는 진짜 조선 백자에 청화 안료로 문양을 그려넣은 가짜로, 여간해서는 구별이 어렵습니다.  값이 덜 나가는 순청자를 조각낸 뒤, 안쪽을 정교하게 갈아 점토를 입혀 상감청자로 둔갑시키기도 합니다. 눈속임이 쉬운 데다, 순백자나 순청자에 비해 청화백자와 상감청자 값어치가 훨씬 높아 위작이 비교적 많습니다. 


[김민재/다보성고미술 큐레이터 : 겉의 표면이나 기형이나 굽 같은 게 진품이어서 일반 전문가들도 속기가 굉장히 쉬운 거죠.] 오른쪽 분청사기인화문발은 표면을 화학약품으로 거칠게 처리한 뒤 흙물을 입혀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한 가짜입니다. 워낙 정교하게 만들어서, 경력이 많은 전문가들이 유약의 상태를 꼼꼼하게 만져보고 확인해야 구별할 정도입니다. 가짜 그림도 수준급입니다. 물에 불린 진품그림을 분리해 두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이른바 '속그림 뜯기'는 이미 유행이 지났고, 옛날 병풍 안쪽에 댄 깨끗하지만 오래된 종이에 그림을 그려 고미술품으로 둔갑시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민화는 물론이고 소치 허련의 작품 위작은 그렇게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에서 사들인, 10억을 호가하는 청화백자가 처음 공개되는 등, 진품과 가품 비교뿐 아니라, 다양한 명품 유물들도 선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위원양)
출처 : SBS 뉴스  


기사 원문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0684373&plink=OLD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