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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있는 배 모양의 녹유도선이다. 녹유(綠釉)는 도기의 표면에 납유를 바른 뒤 불에 구워낸 것을 말한다.
배 위에 세워진 기와집 지붕에는 새가 앉아 있고 벽에 뚫린 창문 안에 사람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선두에는 선장이 서 있고 선미에는 배를 정박시킬 때 사용하는 닻과 바람을 이용해 배를 움직이는 돛, 하늘의 신과 지상세계를 연결하는 메신저인 새가 있다.
이와 같은 형태의 도기(陶器)는 사회가 안정되고 농업과 수공업이 발전한 한나라 때 매장 문화가 성행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녹유 도기는 황실에서만 사용하던 것으로 일반 백성들은 녹유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유물은 황실에서 부장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한나라 시기부터 생산된 녹유 도기는 해외 무역 과정에서 수출되어 주변 나라 지배층의 부장품으로도 사용되었다.
중국에서 생산된 녹유 전돌이나 기와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신라 경순왕릉이나 백제 미륵사지 등 삼국시대 각종 왕릉 및 사찰 유적에서도 출토된 바 있다.
This green-glazed earthenware boat figurine looks like sailing in the ocean. Green-glazed potteries are fired after being glazed with lead.
Birds are sitting in the middle of the tiled roof, and figures are watching outside the window pierced into the wall.
The captain stands at the front, and at the back are an anchor, sail, and a bird, a messenger connecting the god and the ground.
This kind of earthenwares has been produced since the Han Dynasty when Han, the country of agriculture and handcraft, was widespread with burial culture.
Green-glazed potteries, in particular, were used only in the imperial court, implying that they were produced to use as grave goods. Green-glazed potteries since the Han Dynasty are presumed to be exported to neighboring countries and used as grave goods.
Green-glazed bricks or roof tiles produced in China have been imported to Korea, and some of them were excavated from several royal graves or historic temple sites, such as the tomb of King Gyeongsun and the Mireuksa Temple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