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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8년

15~18, 지정조사단 고려금속활자로 확인되었으나, 심의는 부결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

 

1. 지정조사단 활동 이전  

 

2015.2.8. 경북대산학협력단의 연구 용역 결과가 국립문화재연구소를 통해 문화재청에 제출되었으나, 문화재청의 반응은 <증도가자>를 발표한 남권희 경북대 교수의 연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였다.

 

남권희 교수에 대한 학계의 질시, 기초학술 연구용역 발주시 탈락된 측의 방해 로비, <증도가자> 보물 지정시 불이익을 보게 되는 자치단체의 반발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지정조사단을 다시 운영하여 검증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지정조사단 구성은 전문성객관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14년 기초학술연구 용역 수행에 참여한 학자는 빼고 문화재청 전문가로 풀을 구성하자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척박한 국내 서지학계의 형편상 지정조사단에 참여할 수 있는 연구진은 한정적이고, 수준도 기초학술 연구용역진보다 낮을 수밖에 없음에도 행정관청인 문화재청의 주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문화재청은 <증도가자>라는 용어는 부적절하므로 조사단의 명칭을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으로 하고, 금속활자 지정가치 검토와 별도로 所從來(출처) 조사를 명확히 실시한다는 방침을 시종일관 고수하였다.

 

이와 함께, 지정조사단은 서체 비교, 연대 측정, 제작기법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소위원회를 구성하되, 제작기법 분야에는 금속공학(주조공학), 공예, 먹 전문가를 포함하고, 개성 만월대 유적 등 북한 지역 발굴조사단의 자문을 받기로 하였다.

 

2. 동아일보 허위 기사, 개성 만월대 고려금속활자 발견

 

<증도가자> 검증에 국과수 개입, 금속활자 위작 발표(15.10.31)

 

문화재청의 지정조사단 활동 기간중 <증도가자> 위작 논란이 불거졌다. 15.10.27. 문화재청과 사전 협의도 없이 동아일보 김상운 기자의 청탁을 받은 국과수 강태이 연구사와 청주고인쇄박물관 황정하 학예연구실장이 공동으로 법과학적 분석방법으로 연구했다며,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증도가자> 7점 모두 가짜라고 발표하였다.

 

3차원 금속 CT 결과 모두에서 인위적인 조작의 흔적을 발견했으며, CT 및 성분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고려시대 전통적 방식의 주물 기법에 의해 제작된 활자가 아니고, 위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먹과 활자의 부자연스러운 경계선, 일부 활자 뒷면의 땜질한 것 같은 흔적 및 직선도가 높고 서체 유사도도 낮으며, 연자매 용(+)은 중국에서만 사용한 활자 등을 근거로 제시하였으나, 강 연구사의 감정내용은 <증도가자> 기초학술연구 용역팀에 의해 문화재 보존과학에 대한 상식도 없는 엉터리로 판명되었다.

 

동아일보 보도 당일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이오희 회장은 외국 자료인 THE CONSERVATION OF ANTIQUITIES AND WORKS OF ART: TREATMENT, REPAIR, AND RESTORATION(Plenderleith, H.J. and A.E.A. Werner131348, London, England: Oxford University Press, 1971)에서 청동병과 관련된 내용을 문화재청에 제출하였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문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법적으로 개인적 연구 목적 또는 사적인 청탁에 의하여 감정을 할 수 없는 행정안전부 산하 연구소라는 점이다. 국과수의 직무를 규정하고 있는 대통령령 제29995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53를 살펴보면, 연구원은 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응하여 범죄수사 및 사건사고에 필요한 해석 및 감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권한을 남용하여 개인적 연구를 빌미로 사적인 감정을 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문제를 삼지 않는 또 다른 문제는 국과수 강태이 공업연구사의 발표로 인해 156월부터 활동 중이던 고려활자 지정조사단의 공적인 업무가 방해를 받았음에도 국가기관으로서 문화재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증도가자> 연구팀, 국과수 주장 반박(15.11.14)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해 잘못된 해석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하였다. 이중 구조 및 성분비는 1970년 김해지역에서 출토된 원통형 청동유물 및 국보 141호 다뉴세문경 등 청동유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청동병(靑銅病, paratacamite)에 의한 밀도차로 실험 결과 이중 주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직선도는 사용 빈도에 따른 획의 마모도 차이로 나타났으며, 연자매 용(+) 자는 닭 종(+) 자과 더불어 활자의 주조 및 사용 시기를 추정하는 근거라고 반박하며,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서체를 비교한 것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였다.

 

잔존 먹의 경우 흙 제거과정에 따른 훼손, 수분 증발에 의한 박리 등 출토품의 보존환경 변화에 의한 현상으로 책의 인출시기에 맞게 하한 시기를 맞춘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개성 만월대 고려금속활자 출토 (2015.11.30.)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공동으로 개성 만월대에 대한 출토 조사중 2015.11.30. 고려금속활자 1점을 발견하였다.

 

1956년 금속활자 출토 사례가 있어 조사시 문헌사료 및 지형 등을 고려하여 조사지역 선정한 후 금속활자 조사조를 별도로 운영, 6월 초부터 해당 지역 표토 아리 2~30cm 지점에서 파낸 흙을 체로 치는 작업중 발견하였다.

 

<조사결과>

활자 서체 : 고려대장경체와 유사(증도가 서체와 다름)

활자 해석 : 남한 전일한 전(), 북한 아름다울 단

외양 : 네모반듯한 정방형, 글자면이 깊게 새겨져 있음

시대 : (북측) 고려문화 전성기, 궁궐 2차 소실(1170)~13C 중반

(남측) ~만월대 소실(1361)

의미 : 출토지 명확한 최초 금속활자, 국가 주도로 만든 최고 수준 활자

 

1956년 전쟁중 파괴된 개성 만월대 보수중 신봉문 터 300m 지점에서 발견된 고려금속활자 1점은 현재 북한에서 준국보로 지정되어 조선중앙역사박물관(평양)이 소장하고 있다.

 


3. 지정조사단 검토 의견

 

201564일 지정조사단은 3개 분야 12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활동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약 16개월 동안 4차례 전체회의 및 분야별 소위활동을 진행하였다.

 

<과학분석> 과학적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표면층 성분과 부식생성물소지금속의 주성분과 미량성분 분석 결과 일반적인 청동유물의 분석결과에서 볼 수 있는 데이터와 다르지 않았으며, 활자의 내부구조 및 표면조사에서도 특이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신청 활자에서 채취한 먹에 대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은 적정하게 분석되었으며, 그 시대는 상한 11세기 초, 하한 13세기 초, 중간값 12세기 초로 해석되었으나, 신청 활자의 보존환경 및 고고층서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먹의 연대를 이용하여 활자의 연대를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음

 

<서체 비교> 서체 분석 결과, 신청 활자는 비교 대상으로 삼은 임진자 활자와는 달리 중첩 비율에서 일정한 경향성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번각본 증도가와의 유사도 분석에서도 임진자 활자에 비해 평균 유사도는 낮고 편차의 범위가 큰 것으로 확인됨. 한편, 서체비교에서도 신청 활자는 번각본 증도가의 서체와 유사성은 있으나 완전한 일치 여부는 단정하기 어려움

 

<주조> 주조 재현 실험 결과, 신청 활자는 목형부자(父字)의 기울기 및 활자의 형태를 볼때 발취하기 어려운 활자가 있어 밀랍주조 방법으로 제작했다고 판단됨. 한편, 상하(上下)를 분할하여 만든 목형으로는 주조가 불가능한 것으로 사료됨

 

<조판> 복제 활자를 이용한 조판 실험 결과, 신청 활자 중 홈형 활자의 경우에 세로 평균치보다 작은 활자가 1자 이상 포함된 경우에만 조판이 가능하였으나, 평균 크기 및 최대 크기의 활자는 조판이 불가능하였음. 또한, 홈날개형 활자의 경우에도 최소 크기의 활자로는 조판이 가능하였으나, 평균 크기 및 최대 크기의 활자는 조판이 불가능하였음.

 

홈형과 홈날개형을 혼합하여 번각본 증도가의 실제 항렬에 나와 있는 글자와 최대한 맞추어 3행을 조판한 결과 행마다 14자만이 식자되었고, 번각본 증도가에 비해 항오가 균일하지 않았음

 

[종합의견]

신청 활자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로서 증도가를 찍었다고 주장되고 있음. 연대 측정 결과 신청 활자에서 채취한 먹의 연대는 11세기 초에서 13세기 초로 추정됨. 그러나 활자의 제작과 조판, 활자의 쓰임, 활자의 유전 과정 등과 같은 활자 자체의 역사성을 이해하는 데에는 현 수준에서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음. 상기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청 활자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보다는 검증 방법이 더 개발되고 발전될 때까지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됨.

 

 

4. 2017413일 부결 결정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증도가자(고려금속활자)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조사를 마친 후, 13일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에 안건으로 부의한 결과 부결되었다고 밝혔다.

 

신청 활자의 표면층, 부식생성물 및 내부 금속의 주성분, 미량 성분을 분석한 결과, 청동유물에서 나타나는 데이터와 다르지 않았으며, 활자의 내부구조 및 표면조사에서도 특이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기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3개 기관에서 실시했던 신청 활자에서 채취한 먹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은 적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인정되며, 그 시대는 상한 11세기 초, 하한 13세기 초, 중간값 12세기 초로 나타났다. 다만, 신청 활자의 출토 당시 고고학적 증거에 대한 의문이 있고, 그 이후 보존환경의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먹의 연대측정 결과로 활자의 연대를 추정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서체를 분석한 결과, 신청 활자와 신청 활자로 찍었다는 주자본을 번각한 증도가 서책의 글자와의 유사도 분석에서, 글자의 모양, 각도, 획의 굵기 등에서 대조집단인 임진자 활자 복각본에 비해 평균 유사도는 낮고, 유사도 편차의 범위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일관된 경향성을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다만, 증도가 서책의 동일 글자일지라도 번각 과정에서의 변수를 고려할 때 활자-글자의 유사도 분석 결과만으로 신청 활자가 증도가를 찍는 데 사용된 활자인지 단정하기 어려웠다.

 

주조 재현 실험 결과, 활자 제작과정에서 제거해야 하는 목형을 빼내기 어려운 활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밀랍주조방법으로 만들어졌다고 판단된다. 또한, 글자면과 바탕면을 분할한 목형을 만들어 활자를 주조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판 실험 결과, 신청 활자 중 홈형 활자의 경우 세로 평균치보다 그 크기가 작은 활자가 1자 이상 포함된 경우에는 조판이 가능하였으나, 평균 크기 또는 최대 크기의 활자는 조판이 불가능하였다. 홈날개형 활자의 경우 가장 작은 크기의 활자로는 조판이 가능하였으나, 평균 크기 또는 최대 크기의 활자로는 조판이 불가능하였다. 홈형과 홈날개형의 혼합조판에서는 115자로 되어 있는 증도가 서책과 달리, 1행에 14자만이 들어갔으며 증도가 서책에 비해 좌우 열이 균일하지 않았다.

 

상기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문화재위원회에서는 보물 신청된 증도가자에 대해 보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보물로 지정할 수 없다고 의결하였다. 부결 사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증도가자로 지정 신청된 활자는 서체비교, 주조 및 조판 등 과학적 조사 결과 증도가를 인쇄한 활자로 보기 어렵다. 둘째, 신청활자의 중요성에 비추어 고려금속활자의 여부에 관해서도 검토한 결과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비롯한 과학적 분석에 의하면 고려 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출처와 소장경위가 불분명하고 금속활자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동수반초두와의 비교조사가 불가능하여 고려금속활자로 판단하기도 어렵다.

 

(YTN, 2017.4.13.) [뉴스인] '증도가자', 세계 금속활자 역사 바꿀까?

https://www.ytn.co.kr/_ln/0106_201704131400097928

 

(SBS, 2017.4.13.) "증도가자, 보물 가치 없어"7년 진위 논란에 종지부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145242&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연합, 2017.4.13.) [일지] 증도가자 7년 논란 일지

https://www.yna.co.kr/view/AKR20170413141200005?input=1195m

 

(뉴스1, 2017.4.13.) 증도가자' 문화재 지정 안한다7년 논란끝에 불발(종합)

http://news1.kr/articles/?2966099

 

 

5. 2017417일 부결 결정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

 

김종춘 회장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문화재청의 결정이 배후세력에 의한 것임을 확신했다. 김종춘 회장은 그들을 문화재 마피아와 같은 조직들이라고 지적하며 철저히 가려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증도가자(證道歌字)가 보물로 지정되면 문화재청장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협박한 세력이 있습니다. 문화재청장은 그러한 협박을 해왔던 세력이 누구인지를 밝혀주기 바랍니다.”

 

기자회견에는 증도가자의 논란 초창기 KBS ‘추적 60’분에 출연해 가짜임을 주장했던 고미술업자 정찬경 씨가 참석해 양심선언을 했다. 정찬경 씨는 당시 음해세력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이 활자는 내가 가장 먼저, 많이 접했던 사람이다. 진품이 틀림없다. 내 책임으로 고활자가 보물 지정이 안되고 농단을 당하는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권희 교수와 유부현 대진대 교수는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 중 서체 비교와 조판 분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남 교수는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 중 금속 성분과 먹의 탄소연대 측정에서는 '증도가자'가 고려시대 금속활자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증도가자''증도가' 번각본(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을 목판으로 다시 새겨 찍은 책)을 비교하면서 조선시대의 여러 금속활자 중에 1772년 임진자와 임진자의 번각본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의도적으로 유사도가 높은 활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도가는 11명이 나눠 새긴 것이어서 획의 위치와 각도, 굵기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증도가자' 중 일부는 활자의 크기가 커서 조판이 불가능하다는 문화재청의 연구 결과에 대해 "활자본은 번각본보다 먹선 테두리가 더 크고, 길이가 일정하지 않다""증도가 번각본 테두리 중 가장 큰 것에 1만 더하면 조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회장은 '증도가자'의 출처에 대해서는 "출토 문화재의 특성상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지금까지 지정된 수많은 동산문화재의 소장 경위는 모두 명확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문화재청은 증도가자를 보물로 지정하지 않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출처와 소장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꼽은 바 있다.

 

(문화일보, 2017.4.17.)“증도가자, 분석 전제부터 잘못됐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7041701032339179001

 

(뉴스1, 2017.4.17.) 김종춘 대표 "'증도가자' 가짜 만든 '문화재 마피아' 있다" (종합)

http://news1.kr/articles/?2968857

 

(이데일리, 2017.4.17.) '증도가자' 보물지정 신청인, 부결 결정에 배후세력 의혹 제기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978246615897104&mediaCodeNo=257&OutLnkChk=Y

 

(연합뉴스 4.17.) 증도가자 소유자 "보물 부결 납득 못한다조사 결과도 잘못돼"

https://www.yna.co.kr/view/AKR20170417075800005?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