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해무리굽 다완 > 한국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동그란 띠 모양의 굽, 즉 해무리 굽이 있는 백자 찻잔이다. 해무리 굽은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도자기의 굽이 햇무리를 닮았다고 붙인 명칭이며, 한자로는 일운문(日暈文) 굽이라고 표기한다. 햇무리 굽은 중국 월주요에서 제작된 중국 청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중국 고대의 납작하고 둥근 옥을 닮았다고 ‘옥벽저(玉璧底)’라고 불렀다. 저는 바닥을 뜻한다. 전라남도 해안 일대에서 9세기에서 10세기 정도에 만들어진 청자와 백자 다완은 대부분 이 같은 햇무리 굽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