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상감 여지문 임신명 완 >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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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미술 전시관

한국 고미술 상설전 
관심 작품
  • 청자 상감 여지문 임신명 완
  • 고려시대 | 8x19.3x6.5cm
  • 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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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국화와 여지(荔枝)를 아름답게 상감하고 간지 '壬申'가 장식된 청자 상감 여지문 임신명 완입니다. 구연부가 넓고 굽이 좁은 아름다운 사발로 상감은 흑백색을 조화롭게 구성하였습니다. 여지는 중국 남방에서 자라는 식물로 한나라 때 식용으로 재배되었는데, 달콤한 맛과 식이요법으로 중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여지는 귀한 과일로 여겨져 중국에서는 어선화(御仙化)라고 불리었으며, 그 열매의 형태가 원형이라서 둥근 '원(圓)'과 으뜸 '원(元)'을 상징하여 공예품에 길상문(吉祥紋)으로 많이 쓰였습니다.또한 여지는 그리고 관복(官服)에 착용하는 대(帶)중에 여지금대라는 것도 이러한 의미를 내포합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흙먼지 일으키는 한 필의 말에 양귀비가 웃는데, 여지를 가지고 오는 것임을 아는 이는 없다(一騎紅塵妃子笑, 無人知是荔枝來)'는 시를 지었는데, 당 현종이 양귀비에게 신선한 여지를 주려고 운송인력들에게 준마(駿馬)에 박차를 가해 여지를 운송하라고 시켰다는 이야기를 쓴 것입니다. 이 여지문 대접은 안쪽과 바깥쪽 면을 모두 상감으로 장식한 특징이 있습니다.  안쪽의 구연에는 넝쿨무늬를 백상감하고, 그 아래에 여섯 개의 여지(荔枝)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바깥쪽에는 원 안에 모란을 상감하고 그 밖의 공간을 역상감 기법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안쪽 바닥에는 제작연대를 알려주는 간기인 '壬申(임신)'이 쓰여 있습니다. 

이와 같은 <청자 상감 여지넝쿨무늬 대접>으로는 1202년에 사망한 고려 명종(재위 1170~1197)의 지릉에서 출토된 같은 명칭의 유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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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판매전으로,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들은 구매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