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996.11.01.) <화제> 품질보증서첨부한 고미술경매전 열려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연합뉴스, 1996.11.01.) <화제> 품질보증서첨부한 고미술경매전 열려

페이지 정보

  • 조회수4,979
  • 작성일20-08-20 04:54

본문

(서울=聯合) "가짜시비가 일면 언제든지 바꿔 드립니다."


高價의 고미술 경매사상 처음으로 보증서제도가 도입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구 서초동 다보성고미술전시관(☏ 598-3666)이 오는 10일 `다보성 고미술 명품경매전'을 실시하면서 값비싼 고미술품에 대해 보증서를 발급한다.


이는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고미술품에 대해 위작시비가 심심치않게 일면서 애호가들의 고미술품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어 건전한 거래풍토를 조성하기위해 마련된 것이다.


다보성의 김종춘사장은 "지난 6월 低價 고미술품을 경매하면서 보증서를 발행한결과 의외로 반응이 좋아 놀랐다"면서 "고미술거래의 활성화를 위해선 위작방지와 유통의 투명성 보장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고가품에까지 보증서발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보증서를 발행한 작품에 진위시비가 일 경우 전액 환불해준다는 방침이다.


한편 다보성측은 경매에 앞서 구매희망자들이 고미술품을 충분히 관찰할 수 있도록 9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에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도자기, 회화 등 1백70점이 선보인다. 이중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고려시대의 청자상감 四耳壺, 청자상감주병, 청자상감 오리 초화문주병, 청자흑백상감고기문대접, 조선시대의 분청철화삼잎문장군등은 걸작품으로 꼽힌다.


청자상감 사이호는 전성기 청자문화의 극치를 보여주는 명품이라는 게 다보성측의 설명. 적당한 부분에 네귀가 달려있고 입이 큰 매병형태로 돼있는데 뛰어난 발색과 부드러운 촉감이 일품이다.


청자상감주병은 안정감있고 풍만하며 전형적인 청자병의 자태를 하고 있다. 유약의 상태와 국화문 흑백상감과 상부의 백상감 엽문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여섯 면으로 된 청자상감 오리 초화문 주병은 병풍형으로 연결된 연화버들, 여덟마리의 오리가 노닐고 있는 문양이 좀처럼 보기 드문 것이라고.


분청철화삼잎문장군은 일종의 물병이다. 받침대가 붙어있고 유약처리 상태가 아주 양호한데 특히 흠이 없어 상품으로 꼽힌다. 잎문양이 가느다라면서도 시원하게 그려져 있어 도공의 빼어난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원본 기사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4119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