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타 고린의 화훼도 > 국제관

본문 바로가기

 
관심 작품
  • 오가타 고린의 화훼도
  • 에도시대 | 24.5x34cm
  • 시작일 : 2021-09-27 00:00:00
    종료일 : 2022-10-31 00:00:00
  • 2,058
  • 이체,현금,기타

본문

작품 정보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8) 전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오가타 고린(尾形光琳, 1658~1716)이 찬란한 금색 종이에 그린 채색 화훼도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오가타 고린은 부유한 상인 가문의 출신으로 집안이 몰락한 뒤 형 켄진과 함께 도자기나 칠기, 직물 등에 그림을 그렸고, 선배 화가인 타와라야 소타츠(俵屋宗達, 1570~1640)의 그림을 모사하며 표현기법을 익혀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소타츠가 사용한 장식적인 양식과 일본 고유의 회화인 대화회[大和絵]의 주제를 변용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대화회는 소타츠가 동양회화의 전통기법인 몰골법(沒骨法) 등을 화려한 색채로 교묘하게 처리한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난 그림입니다. 오가타 고린은 이러한 대화회 장식성에 수묵화 요소를 발휘하여 소타츠와는 취향이 다른 세련된 장식화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오가타 고린의 그림은 서양의 후기인상주의와 상징주의 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화가로 유명합니다. 그가 금박지에 녹색과 청색을 사용해 붓꽃을 그린 <연자화도(燕子花圖) 병풍>은 ‘세계에서 비싼 그림’ 5위 안에 드는 고흐(1853~1890)의 <붓꽃>, 그리고 그의 매화나무 그림으로 일본 국보로 지정된 <홍백매도(紅白梅圖)>는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상징적 색채로 통하는 금색과 화려하고 장식적인 문양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고린을 비롯한 에도시대 일본 화가들의 그림과 채색목판화인 우키요에[浮世繪]는 과감한 구도와 강한 색채로써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요즘의 한류와 같은 ‘자포니즘(Japonism, 일본주의)’ 열풍을 일으키면서 현대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CONDITION
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