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노 쓰네노부의 일송죽도 > 국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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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작품
  • 가노 쓰네노부의 일송죽도
  • 에도시대 | 32x45cm
  • 시작일 : 2021-09-27 00:00:00
    종료일 : 2022-10-31 00:00:00
  • 2,214
  • 이체,현금,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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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8) 전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가노 쓰네노부(狩野常信, 1636~1713)가 수묵과 담채로 굵은 소나무와 대나무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그린 ‘승일송죽도’입니다. 승일은 해가 뜨는 해돋이를 말하며, 송죽은 소나무와 대나무를 일컫습니다. 소나무와 대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생명력을 잃지 않아 늦은 겨울에 꽃을 피우는 매화와 함께 선비들의 어떠한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는 강인한 절개를 상징하는 세한삼우(歲寒三友)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활달한 필치와 부드러운 농담, 연한 색조가 조화를 이루면서 힘찬 하루를 알리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쓰네노부는 고비키초(木挽町) 가노파의 제2대 대표로서 요보쿠(養朴)・고간사이(耕寛斎)・시비오(紫薇翁)・고센소(古川叟)・세이하쿠사이(青白斎)・간운시(寒雲子)・센야(潜屋) 등의 여러 호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화가인 가노 나오노부(尙信)의 장남으로 15세 때 부친과 사별한 뒤 가노파를 창시한 백부 탄유(探幽, 1602~1674)의 화풍을 계승하여 막부가 조선 국왕 등에게 보낸 그림도 제작하는 등 가노파의 영광을 구축했습니다. 백부인 탄유의 원작을 계승한 <오동나무에 봉황도>와 에이토구(永德)의 <당사자도>의 짝을 맞춰 제작한 <당사자도> 등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가노 쓰네노부는 한국과도 인연이 많은 화가입니다. 그는 1682년 일본을 방문한 임술사행단의 제술관 성완(成琬)・자제군관 홍세태(洪世泰) 등을 만나 교유하면서 그림을 그렸으며, 1711년 일본을 방문한 신묘사행단의 정사 조태억(趙泰億, 1675~1728)의 초상을 그려주기도 했습니다. <조태억 초상>(1711)은 초대 조선총독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의 기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조태억 초상', 97.5x49.1㎝, 에도 시대 1711년, 종이에 채색.

가노 쓰네노부(狩野常信) <조태억(趙泰億, 1675~1728) 초상>. 1711년, 종이에 채색, 97.5x49.1㎝ 

일본 화가가 그린 국내 유일의 조선통신사 초상화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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